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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을 꾸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0. 11. 1. 18:44

    악몽을 꾸었다

    나는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 편이다. 그래서 늘 자고 일어나면, 그냥 두 세계의 문을 지난 기분?이 든다. 열심히 이 세상에서 살고, 잠에 들면 다시 또 다른 세상에 가서 내 의지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랄까. 표현하기 어렵지만 암튼, 난 꿈꾸는 걸 별로 안좋아 한다. 내 꿈은 늘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그래서 난 꼭 괴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스릴러나, 재난 장르가 아니었더라도, 내 꿈이 악몽이었다고 자주 표현하고는 한다. 

    오늘은 자주 나오는 레퍼토리 였다. 내용은 다르지만 뭔가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대학교에 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강의를 들으러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너무 잠이 오고 어지러워서 계단 하나 하나를 거의 30초씩 내려가느라 수업을 못 듣는 내용이었다. 그 와중에 나와 같이 가고있던 그 강의 교수님과 수강생은 지름길이랍시고 굉장히 위험하게 벽을 타고, 창문으로 강의실에 들어가는 걸 보았다. 난 죽고싶지 않아서 그 요상한 길을 택하지 않았고, 그렇게 수업 끝날 때 들어가서 바로 나왔다. 그리고 나왔는데, 주변 애들은 다 별무리 애들이었다. 같은 대학까지 갔던 것인가. 같이 앉아있다가 하나 둘 떠나는데, 밥 먹을 사람이 없어서 터덜터덜 그냥 걸었다. 그러다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혼자서도 밥을 굉장히 간지나게 복도에서 먹고있는 한 친구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화장실을 찾는데 못 찾아서 너무 힘들었다. 어지럽고. 그리고 어쩌다보니 기숙사 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룸메이트는 대학교 친구였는데, 별무리 친구랑 아는 사이길래 그 둘이 전화할 때 옆에서 안녀어엉 안녀어엉 하고 인사를 해보았다. 별무리 친구가 웃고있었는데, 그 옆에 있는 동생이 정색하고 뭐라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안났는데 굉장히 뻘쭘하고 기분 나빴던 건 확실하게 기억이 난다. 어쨋든 그러고 거실에 나갔더니 가족들이 아무렇지 않게 있었고, 같이 남은 피자를 배분하다가 싸우려 하는데, 할머니가 또 시켜주셨다며 새로운 피자가 배달왔다. 키크고 잘생긴 노란머리에 피부는 하얀 외국인이 배달왔는데, 마스크를 안쓰고와서 굉장히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엄마가 내쫓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보통 이렇게 맥락없고, 꼬여있는 꿈은 낮잠을 잘 때 많이 꾼다. 잠자리가 편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그러니까 좀 아침 먹고 자지 않아야 겠다. 어쨋든 이런 꿈을 꾸고 나면, 난 내가 굉장히 짜증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하루 시작이 그리 상쾌하지 않게 느껴진다. 꿈을 안 꾸고,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면 좋겠다.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맞다. 나다. 이렇게 아직도 매일 꿈을 꾸며 자고있다 … 모두들 상쾌한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나도 세수하고 상쾌해져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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